6월 마을모임

때 : 2008년 6월 27일 금요일

곳 : 청지기교회 안 청지기 공방

함께 한 조합원 : 이윤정.이복자.세윤.안현숙.솔비.최성숙.세현.이지은.정경

                       남.박소윤

 

6월 마을모임은 처음으로 아파트를 벗어나  의왕시 부곡 구봉산 숲속에 자리한 청지기공방에서 '베드 트레이'(침실용 받침접시?)를 만들어보았습니다.

 

 

 

 

 

설계와 재단은 청지기교회 목사님이면서 공방 운영자이신 '거친돌'님께서  준비해 주셨고 왕초보인 우리는 조립과 마무리 과정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목공한다는 기분을 팍팍내게 해준 '트리머'로 톱밥 날리며 나무에 홈을 파고, 샌딩(사포질)을 하고, 집안 남자들거라 생각해온 드릴로 나무에 구멍을 뚫고 다시 드릴로 나사를 박고,나사 박은 자리에 나무못을 박아 톱으로 싹둑 잘라내는 단순하고 감쪽같은  작업까지... 1시간 30여분이 어떻게 흘러갔나 싶을만큼 몰입할 수밖에 없는 무척 흥미진진한 시간이었습니다.

  

작은 나무 받침접시를 마무리하고 사기충천한 우리는 , 내 손으로 뭔가 만들어 보고 싶다면 아예 처음부터 아주 큰 물건으로 시작하라면서 모를때 겁없이 덤벼보라는 거친돌님의 다소 전투적인 발언에  탁자?의자?...이층침대? ...정말 겁없는 이야기를 마구 주고 받았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마당으로 나와보니 무척 배고파졌고 우리는 준비해간 생협쌀라면과 해물라면으로 점심을 맛있게 먹고 커피 한잔을 마셨습니다.

 

내 손으로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는 것은 참 신기하고 신나고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숲속 공방에서 그것도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과  거기다 훈남 목수님까지...내 손으로 친환경 생활가구를 만드는 일은 아직은 좀 멀고 대단하게 느껴지지만,버려질 물건.버려진 물건을 두번 세번 요리조리 뜯어보고 살펴 공방의 도움을 받아 재활용해보고 싶다는 꿈은 하나 얻어갑니다.

 

두시간 가까이 꼼꼼하게 설명하고 지도해주신 거친돌님,바쁜 금요일인데도 모든일 뒤로 미루고 기꺼이 차량봉사 해주신 서수원그루터기 점장님,유기농 우리농산물을 먹어서 그런가 엄마들이 목공에 열정을 불태울수 있도록 잘 놀아준 차분하고 맑은 세현.세윤.솔비... 감사합니다.

 

7월 마을모임은 7월21일 월요일 아침10시 그루터기 앞 마당에서 최성숙조합원님의 지도아래 '아크릴수세미'를 만들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