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두레생협 용인죽전그루터기 오픈 축문

유세차 단기 사천삼백 사십이년 오월 열하루날에 경기남부두레생협의 모든 벗들은 용인고을 죽전의 벗들과 연합하여 그 옛날 포은 정몽주 선생의 단심의 전통이 서린 이곳에 새로운 그루터기를 세우게 되었음을 삼가 고하나이다.

바라옵건대 이 그루터기가 이 지역에서 살아가는 뭇생명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데 작은 디딤돌이 되어지게 하소서.

어린아이들은 아토피귀신 물리칠 힘을 얻게 하시고, 어른들은 무슨 무슨 인풀루엔자에 이름도 형체도 모르게 나날이 출현하는 신종 괴질시대를 능히 헤쳐나갈 힘을 주소서.

여기 우리의 정성과 힘을 모아 최선으로 그루터기를 모셨사오니 천지신명께서 지극한 기운으로 채워 주시사 이 마을의 사랑방같은 그루터기가 되고, 들고 나는 모든 사람들 웃음과 희망을 얻어가게 하소서.

여기에서 일하는 그루터기지기들, 더욱 강건하고 지혜롭게 도우사 웃음과 희망이 넘치는 그루터기로 가꾸어가게 하소서.

이제 경기남부두레생협이 죽전 그루터기를 새롭게 낳고 있습니다.

갓 태어난 어린아이가 도리어 온 천지만물의 새로움을 한몸에 받아안고 오신 새 천지부모이듯, 죽전 두레 그루터기도 새로운 두레의 꿈을 받아 문을 엽니다. 가장 멋진 ‘두레’의 꿈이 여기에서 펼쳐지게 하시고 그로 인해 다른 고을의 두레들도 기쁨을 얻게 도우소서.

그러나 천지신명이시여, 무거운 짐을 지고서는 먼 길을 떠나기 어려우니 언제나 즐거움과 신명으로 함께 하소서. 가다 못가면 쉬어가고 서로를 기다려주는 지혜도 주소서. 푹 쉬고 신명나게 놀다보면 지혜도 솟아나는 법! 오늘하루 박주산채일 망정 흠뻑 취하시고 우리와 신명나게 놀다가소서. 놀다가 놀다가 신명에 절로 절로 이루어짐이 있게 하소서.

                두레 죽전 그루터기 대박!

                이곳에 모인 모든 벗들 건강!

                두레생협 조합원 행복!

                경기남부두레생협 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