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수원마을모임

 

때 : 7월21일 월요일 아침 10시

곳 : 정자동 대월마을 주공아파트 817동 2103호 안현숙조합원댁

함께한 조합원 : 최성숙.이복자.안현숙.이지은.정경남조합원과 아이들 넷,

               안산마을 김경숙조합원.고선영이사.의왕지구 활동가 임가영님.

 

 

7월 서수원 마을모임은 '아크릴 수세미' 뜨기를 했어요.

우리 마을 조합원이신 최성숙님께서 일일강사로 나서주셨는데요
간식 먹으며 부담없이 뜨게질하면 되겠지 했던 예상을 완전 뒤엎고 

정신을 바짝차리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아주 똑부러지게 가르쳐 주셔서

그 카리스마에 깜짝 놀랐습니다.

뜨게질 하기에 앞서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아크릴 수세미를 만들때는 100% 아크릴사를 써야하고요
아크릴사는 자외선에 강하고 열에 약하니 삶지 말고
미지근한 물에 씻거나 일주일에 두세번은 직사광선에 말려 쓰는데요,
가능하면 몇 개 여유를 두고 돌려가며 쓰는게 훨씬 좋다네요.
내 손으로 수세미를 만들어 쓰면서 일반 세제를 막 쓴다든가 해서 
친환경으로 활용하지 않는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는 야무진 충고도 하셨어요.

 

빵.과자.수박.자두.커피와 웃음을 나누던 우리는 갑자기 초급과 중급으로 나뉘어 졌어요.흑~
중급은 간단한 설명으로 바로 실습에 들어갔고요
초급은 연필.종이를 놓고 머리 아픈 이론공부를 했는데요,
짧은뜨기.되돌아짧은뜨기.한길긴뜨기...

뭔지 모를 이론만 끝나면 즐거울거라 기대하며 드디어 실과 코바늘을 잡았어요.

휴~세상엔 정말 쉬운 일이 하나도 없어요.간단할거라 생각했던 손바닥만한 수세미가 재주없는 우리를 힘들게 합니다.괜히 한다고 그랬나...만들어 팔아 마을기금으로 쓰자고 누가 그랬지...그렇게 애쓰기를 두시간.

오~내 안에 이런 섬세함이!
어마마,이런 재능이 숨어 있을줄이야!
급 희망모드입니다.

 

겨우 손끝에 걸릴만큼 짜놓고도 너무 뿌듯해집니다.

채 절반도 덜된 수세미는 다음 달 마을모임에서 마무리짓기로 하고 자리를 정리했는데요 모두들 얼굴은 함박웃음이예요.

 

 

실 구입부터 친절하고 꼼꼼한 설명까지... 최성숙 조합원님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역시 오늘도 잘 놀아준 우리 아이들 너무 고맙고요,고선영이사님,안산마을 김경숙조합원님,의왕 임가영 활동가님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달 마을모임은 8월 27일 수요일 아침10시 정자동 연꽃마을 벽산아파트 정경남조합원댁입니다.

 

아크릴수세미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