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해남 염장 쇠미역 드셔 보셨나요?
두레 각 단협의 조합원님들 안녕하십니까?
저는 해남에 살고 있는 해바라기 생산자 송항건입니다.
제가 저희 해남 생산자회에서 생산해 내는 농수산물중 염장 쇠미역(곤피)을 조합원 여러분에게 소개하고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현재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염장쇠미역 드셔 보셨나요?
해남의 염장 쇠미역은 전복을 생산하시는 김선재 생산자께서 국산 천일염으로 염장을 하여 약 4톤 정도를 준비하셨지만 현재 약 1톤 정도만이 소비 되어진 상태입니다.
원래는 출하시기를 4월 이전인 2~3월에 출하를 하여야 했지만 처음 기획하는 생활재라 준비가 늦어져서 4월 중순경부터 처음에는 데친 쇠미역으로 1주간 공급하고 그 후에 유통기한을 늘려 보관하시면서 입맛 돋구실때 드시라고 염장으로 처리해서 판매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판매가 잘 되지를 않네요? 요즘 주문량은 10개 남짓.....
김선재 생산자는 저희 해남 생산자회의 큰형님이 되십니다.
바다 사나이라 덩치도 제일 크시고 손도 크고 마음도 넓고 항상 긍정적으로 생활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힘들게 쇠미역을 염장하실때도 “땅끝 청정해역에서 나는 놈들이라 잘 팔리겠지?” 라는 생각만 하셨습니다.
저도 염장을 도울때 그런 마음으로 도왔는데 도대체 주문이 시원찮아서리.....
3개월 전쯤 형님 내외분이 싸주셨던 염장 쇠미역 너무 많이 주셔서 동네 여러분들과 나눠먹고도 남아서 지금 김치냉장고에 한통 보관하며 조금씩 꺼내어 먹고 있습니다.
요즘 이 더위에 뭔 입맛이 있겠습니까?
더워서 점심은 거의 국수로 냉국으로 항상 덜 뜨거운 음식만을 찾으니까 제 마누라 요즘 매일 염장 쇠미역으로 오이냉국 해주고, 오징어가 제철이라 물오징어 살짝 데쳐서 초장에 푹 찍어 쇠미역 쌈에 척 싸서 먹다보니(양배추,호박잎,머위잎,풋고추 등등 곁들이면 쥑입니다.) “왜? 생협 조합원님들은 많이 찾지를 않으실까? 요즘 먹어도 맛있고 딱인데?”라는 의문이 들더군요?
매장에서 염장 쇠미역 구경해 보시거나 시식은 해 보셨나요?
4월 13일부터 7월 20일까지 약 1512개(데친 쇠미역 포함) 판매 되었구요? 5개 반품처리 되었네요?
들리는 얘기가 매장 진열대에 진열해 놓으면(10일정도) 갈색으로 변한다고 하더군요.(겉에만)
저희는 검정 비닐에 한번더 싸서 보관하니까 괜찮던데요?(3개월이 지났는데도 끄떡 없네요?)
그리고 요즘 피서철에 초장 준비하시고 간단하게 동해 물오징어 회랑 쇠미역 같이 드셔도 좋습니다!(상추만 좋은게 아니랍니다.)
참! 서해에도 오징어 많이 납니다.
피서때 한번 챙겨가 보세요.
쇠미역! 다시마랑 틀립니다. 미역과 다시마 중간이라 생각하시면 되고요. 염장 쇠미역 물에 잠깐(10분) 담궈 놓으셨다가 살짝 데쳐 드셔도 염장 했던거 모를 정도로 맛나구요.
왕우렁이와 볶음고추장을 쇠미역에 싸서 먹어도 좋겠죠? 그냥 쌈장도 좋구요.
오늘 제가 농사짓는 논에서 제초작업을 열심히 해주던 왕 우렁이들을 양파자루(20Kg용) 반정도 잡아왔네요.
알을 많이 까서 제가 교통정리도 하고 몸 보신도 할 겸 잡아왔는데 인터넷으로 쇠미역 검색하다 고추장 쌈밥이라는게 소개되어져 올라온걸 보고 “그래 내 논에 있는 왕 우렁이 잡아다 쇠미역에 싸먹으면 그것도 좋겠네?” 그래서 지금 마당 한켠 큰 고무통에 왕 우렁이들을 물에 담궈 놨네요. 한 열흘정도 잘 먹여서 육질이 부드러워지면 맛나게 볶음 고추장과 함께 쇠미역에 싸서 먹을랍니다.
조합원님들 해조류 많이 드시기 바랍니다. 특히 쇠미역 많이 드세요.
개개인 각자의 식성들이 있으시겠지만 입맛 잃은 이 더운 여름날 남해 땅끝 바다를 한입에 털어 넣어 보심이 어떨런지요?(저렴하게)
이상! 해남 생산자회 막둥이가 조합원님들께 염장 쇠미역좀 사~ 드시라는 잠꼬대였.....ZZZZzzzzzzzz(졸려서 글에 두서가 영~ 어디 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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