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에서 출발하기 전부터 계속되는 비에 마음이 축 늘어지는 기분.....

미디안 농장에 가서 본 것은 꽃망울을 채 피우지 못한 배나무였다

우리나라의 봄이 가을처럼 겨울처럼 추워지니... 과일 나무에 꽃들도

다른 해보다 1달 정도 늦게 피는 듯했다.

배꽃 수정을 처음 해볼 마음에 들뜬 기분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나섰는데

아이들이 실망하진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 눈치가 저절로 봐 졌지만 활동하는 프로그램이 많아서 그것도 잠시 뿐 적응 잘 하는 우리 두 딸들은 여기 저기 않가는 곳이 없을 정도로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처음 보는 언니 오빠들과 잘 어울리고 신나게 놀 수 있었다.

배쨈을 만드는 것이 생소 했으나 배를 갈고 끊여서 설탕을 붓는 것은 여느 쨈만들기와 같으나 4시간을 끊여 만든다는 말씀에 정성이 가득 담긴 배쨈을 마구 넣어 갈수가 없어 신문지에 둘둘 돌돌 싸아서 가방에 넣는데 마음이 뿌듯했다 우리 가족이 먹을 올 여름간식장만이 끝~~~

시골인심이 넉넉해 배쨈을 다 만들고는 새후라이팬을 올려 강판에 곱게 간 감자를 기름을 두르고 지져내는데 울 딸아이 손과 입을 쉬지를 않는다...

마을 주변을 생태강사님께서 둘러보며 이것 저것 나무며 풀이며 꽃들등

여러 식물들의 이름과 효능에 대해서도 알려 주셔서 아이들의 눈은 금세 왕방울처럼 커졌다.   데리고 간 엄마의 마음도 뿌듯함이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아참! 배나무 농장 안에서 짧지만 나물케기는 아이들과 할 수 있는 추억이 됐다. 돌미나리무침과 쑥 국은 그날 저녁에 우리가족의 추억여행을 아름답게 꽃 필수 있는 향기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