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수원 마을모임 계획이 탄탄히(?) 짜여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마을지기의 귀차니즘의 극치로 인해 3월 마을모임 건너뛰고 4월 마을모임도 지나가려나 하던 30일 아침,드디어  4월 수원 마을모임을 가졌습니다.휴~

 

 

정예맴버 김지은조합원님.이춘옥조합원님.오가선조합원님과 아들 동규,아침미사 마치고 부랴부랴 달려오신 김문희조합원님,첫걸음 해주신 김현숙조합원님과 아들 민성,안현숙조합원님과 딸 솔빈,다음달이 산달인 정해진조합원님그리고 한라비발디 사시는 최성숙님,마을지기 정경남조합원,고선영이사님께서 함께 해 주셨습니다.

 

 

EM빨래비누를 만들기로 했는데요 이리저리 장소를 저울질하다 그래도 그루터기 앞이 제일 좋겠다는 뜻을 모아 위풍당당.의기양양 그루터기앞 길바닥에 돗자리를 폈습니다.

 

그루터기에서 제공한 빵.과일.음료수로 서로 안부를 나눈 다음 고선영이사님께서 쌀뜨물 발효액을 만들고 사용하는방법을 자세히 설명해 주셨고요

우리는 고개를 크게 끄덕이며 평소 궁금했던 내용들을 묻고답하기도했답니다.

 

이제 청지기교회에서 제공한 폐식용유와 고이사님이 챙겨오신 갖가지 도구를 풀어놓고 EM빨래비누를 만드는 시간입니다.

 

쌀뜨물 발효액 250ml에 가성소다 170g을 넣고 한방향으로 잘 저어야 하는데요 가성소다가 열을 내며 부글부글 끓으니 모두 무서워 뒷걸음질치기도 했고요, 거기에 폐식용유1L를 넣어 도깨비방망이로 싹 돌리니 꼭 카라멜을 가득 녹인듯한 모양과 색깔이 나와 모두 신기해 했어요.

 

한숟가락 퍼먹어도 좋을듯한 비누를 종이컵 가득가득 담아 두개씩 나눠가지니 어찌나 든든하고 기분이 좋던지...집에 가서 길게는 한달정도 굳도록 놔두라고 하네요.

 

뭔가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안고 보니 마을모임은 활동적인 일거리를 나눠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리고 앞으로 마을모임은찬바람이 불기전까지 그루터기앞에서 천막치고 돗자리 펴서 하기로 마음을 모았습니다.

 

5월 마을모임은 의왕시 부곡 숲속에 자리잡은 청지기교회에서 목공의 즐거움을 나누기로 했습니다.빨래비누에 목공...수원마을모임이여 부디 이 분위기 쭈욱~이어가소서